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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장재영·이주형 투타 기대주 이탈...키움, 올해는 개막 전부터 부상 악몽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올해도 부상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투·타 주축 선수들이 시범경기를 앞두고 이탈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9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4 KBO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을 앞두고 "팀 선발 투수 장재영(22)이 스프링캠프 막바지 오른쪽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현재 재활 치료 중이다. 3월까지는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장재영은 2021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계약금(9억원)을 받고 키움 유니폼을 입은 유망주 투수다. 2022시즌까지는 제구 난조 탓에 부진했지만, 지난 시즌(2023) 후반기 풀타임으로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하며 도약했다. 에이스 안우진이 군 복무로 이탈한 키움 마운드에 새 기둥으로 기대받았다. 장재영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진행한 1차 캠프에 참가하지 않고, 대만 가오슝 2차 캠프만 소화했다. 구단은 지난 시즌 프로 데뷔 뒤 가장 많은 이닝(71과 3분의 2)와 투구 수(1438개)를 기록한 장재영의 팔을 보호하려고 했다. 실제로 2차 캠파 종료 일주일 전까지 장재영의 몸 상태엔 문제가 없었다. 키움은 앞서 야수진에서도 이탈한 선수가 나왔다. '이정후의 후계자'라는 수식어가 생길 만큼 주축 전력으로 기대받고 있는 외야수 이주형(23) 얘기다. 왼쪽 허벅지 근육 부상 탓에 2차 캠프 종료(3월 5일) 사흘 전 먼저 귀국한 뒤 병원 검진을 받았다. 2~3주 정도 재활 치료와 휴식이 필요하다. 이주형은 지난해 트레이드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뒤 후반기에만 타율 0.327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드러낸 선수다. 간판타자였던 이정후가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며 생긴 주전 중견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받았다. 홍원기 감독은 "큰 부상으로 보이진 않지만, 이전에도 문제가 있었던 부위에 통증이 재발한 건 우려된다"라며 이주형의 이탈을 우려했다. 이주형은 지난 시즌 막판 왼쪽 허벅지 통증을 안고 출전을 강행한 바 있다. 키움은 2023년 내내 부상자가 나왔다. 팀 맏형이었던 외야수 이용규가 오른쪽 손목, 셋업맨 원종현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이탈했다. 후반기 시작 직후 이정후가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해 전력이 크게 떨어졌고, 안우진마저 9월 초 팔꿈치 수술을 받을 만큼 큰 부상을 당했다. 키움은 10구단 체제에서 처음으로 최하위(10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이정후와 안우진이 각각 해외 진출과 군 복무로 떠난 채 맞이한 2024시즌, 키움을 향한 전망을 밝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주축 선수들이 개막도 맞이하기 전에 이탈했다. 홍원기 감독은 하영민·조영건·김선기 등 기존 불펜 투수들을 후보로 꼽아 선발진 빈자리를 메울 생각이다. 이주형이 이탈하며 생긴 외야진 전력 저하는 이용규·이형종 등 지난 시즌 부진했던 외야수들의 반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1 07:30
메이저리그

'강속구 못 칠걸?' 걱정 날려버린 이정후 첫 홈런포, 152㎞ 직구→176㎞ 타구로 '통타'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두 번째 시범경기 만에 첫 홈런을 터뜨렸다.이정후는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 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시범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2안타 모두 장타였다. 특히 첫 홈런도 쏘아 올렸다. 이정후는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했다. 0-2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낮게 들어오는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쳤다. 0-2로 끌려가던 3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선 홈런을 때려냈다. 이정후는 상대 투수 라인 넬슨의 152.4㎞ 직구를 받아쳐 우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KBO와는 다른 빠른 공에 적응이 필요할 것이라는 현지 우려를 불식시키는 강속구 통타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정후 홈런의 타구 속도는 시속 약 176.5㎞로 총알 타구였다. 발사각도는 18도, 비거리는 약 127m를 기록했다. 6회 1사 상황의 세 번째 타석에선 땅볼 아웃됐다. 이후 이정후는 1-2로 뒤진 6회 말 수비를 앞두고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정후의 시범경기 타율은 0.500(6타수 3안타)가 됐다. 당초 이정후는 지난달 25일 시범경기 개막전인 시카고 컵스전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미세한 허리 통증으로 데뷔전이 미뤄졌다. 하지만 사흘 후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이정후는 2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MLB 첫 공식전 첫 타석을 안타로 장식했다. 이날 이정후의 성적은 3타수 1안타. 두 번째 시범경기인 1일 다이아몬드백스전 홈런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505억원)에 계약했다. 구단은 이정후를 영입하기 위해 피트 푸틸라 단장을 한국으로 파견하고 스카우트를 세 차례 이상 파견하는 등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현했고, 이정후를 위해 외야진 교통정리를 단행해 주전 중견수 자리를 비워놓는 등 많은 정성을 쏟은 끝에 그를 품었다. 윤승재 기자 2024.03.01 08:35
메이저리그

'기분좋은 시작' 이정후, MLB 시범경기 데뷔전 첫 타석부터 안타 작렬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첫 출전부터 안타를 때려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뛴 첫 공식 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내 새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뽑아냈다. 지난해 13승을 거둔 시애틀 선발 조지 커비를 상대로 0-2 볼카운트에서 1루수 옆을 빠져 나가는 강한 타구로 안타를 만들어냈다.이후 이정후는 첫 득점도 기록했다. 후속 타자 타이로 에스트라다의 땅볼과 상대 실책으로 2루에 도착한 이정후는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득점했다. 이후 이정후는 2회 1루수 땅볼, 4회 헛스윙 삼진으로 첫 시범경기를 마쳤다. 이정후는 5회 시작과 함께 타일러 피츠제럴드와 교체됐다. 당초 이정후는 25일 시범경기 개막전인 시카고 컵스전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미세한 허리 통증으로 데뷔전이 미뤄졌다. 사흘 후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이정후는 MLB 첫 공식전 첫 타석을 안타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505억원)에 계약했다. 구단은 이정후를 영입하기 위해 피트 푸틸라 단장을 한국으로 파견하고 스카우트를 세 차례 이상 파견하는 등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현했고, 이정후를 위해 외야진 교통정리를 단행해 주전 중견수 자리를 비워놓는 등 많은 정성을 쏟은 끝에 그를 품었다.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이정후가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톱10, 내셔널리그에서는 5위 안에 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정후가 2024시즌 타율 0.291, 출루율 0.354, 장타율 0.431, 11홈런, 54타점, 78득점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MLB닷컴도 '2024년 당신을 놀라게 할 선수 10명'에 이정후를 선정했다. 윤승재 기자 2024.02.28 08:02
메이저리그

드디어 첫 선 보인 '1번 타자' 이정후, '제구의 신' 커비 상대로 시범경기 1호 안타 신고

출격을 조금 늦췄던 '바람의 손자'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드디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첫 출전을 마쳤다. 첫 경기부터 그다운 정교한 안타로 미국에 자신을 알렸다.이정후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첫 타석부터 첫 안타를 쳤다. 1번 타자로 팀 공격의 문을 연 이정후의 상대는 시애틀 선발 투수 조지 커비였다. 신인 시절 제구에서 80점 만점을 받은 커비는 MLB에서도 세 손가락에 꼽히는 컨트롤 투수다. 160㎞/h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지지만, 지난해 9이닝당 볼넷 개수는 단 0.9개에 불과했다. 단연 1위. 지난해 올스타전 출전은 물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8위에 올랐다.그런 에이스를 상대로 이정후가 쳐냈다. 에이스답게 커비는 이정후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를 선점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3구째 공을 공략, 1루수 옆을 스쳐 지나가는 강한 땅볼 안타를 터뜨렸다.이정후는 득점까지 순탄하게 마쳤다. 후속 타자 타이로 에스트라다의 땅볼 때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2루로 진루한 그는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1번 타자 임무를 깔끔하게 마친 셈이다.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튼 물꼬를 살려 기세를 탔다. 웨이드 주니어의 안타 후 패트릭 베일리가 만루 홈런을 치면서 1회에만 대거 5득점을 몰아 쳤다.다만 첫 경기 멀티 히트까진 이루지 못했다. 이정후는 2회 1루수 땅볼, 4회 헛스윙 삼진으로 시범경기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이정후는 이후 5회 팀이 5-9로 밀리던 가운데 타일러 피츠제럴드에게 중견수를 넘기고 첫 출전을 마쳤다.샌프란시스코 구단 입장에선 이정후를 영입해 그린 청사진을 확인한 날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그에게 6년 1억 1300만 달러 계약을 안겼다.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사장은 입단식에서 그를 중견수 및 1번 타자로 기용하겠다고 예고했는데, 28일 경기에서 딱 그 포지션으로 나와 안타와 득점 모두 이뤘다.조금 늦은 시범경기 데뷔에도 건강한 컨디션을 확인한 것도 의미가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당초 이정후를 25일 시범경기 개막전에 내려 했다. 그러나 그가 가벼운 옆구리 담 증세를 입었다. 구단은 부상을 회복할 수 있게 사흘을 기다렸고, 이날 드디어 새 리드오프의 활약을 확인할 수 있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28 07:53
프로야구

'빅리그 도전 공식화' 김혜성 "톱클래스로 올라선 뒤 꿈을 향해 도전"

"먼저 KBO리그 톱클래스로 인정받겠습니다."메이저리그(MLB) 입성을 향해 도전을 시작한 김혜성(25·키움 히어로즈)이 밝힌 각오다. 김혜성은 2024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문을 두드린다. 지난달 1일 '리얼글러브 시상식' 행사가 끝난 뒤 취재진 앞에서 빅리그 도전 의사를 밝혔고, 그의 소속팀 키움은 지난 16일 선수와 면담을 가진 뒤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김혜성은 '비공식 쇼케이스'를 치른다. 3월 20일 열리는 MLB 서울 시리즈(LA 다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를 사흘 앞둔 17일, 키움과 샌디에이고가 스페셜 게임을 갖는다. 김혜성은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 선수들을 주축으로 구성되는 팀 코리아의 일원으로 18일 다저스전도 출전할 예정이다. 김혜성은 2021년 유격수, 2022·2023년 2루수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KBO리그 대표 내야수다. 2023시즌엔 타율 3위(0.335) 안타 2위(186개)에 오르기도 했다. 이미 빅리그에 진출해 정상급 선수로 도약한 김하성(샌디에이고) 덕분에 KBO리그 내야수를 향한 평가가 높아진 상황. 김혜성도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호기를 맞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회의적인 시선도 있다. 그가 앞서 MLB에 입성한 다른 키움 선수들만큼 KBO리그 '정상급 타자'로 인정받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김혜성에게 MLB 도전을 공식화한 뒤 마음가짐을 묻자 "이전처럼 다가올 KBO리그 시즌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특별히 다른 건 없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부상 없이 2024시즌을 마쳐야 한다'는 조언을 가장 많이 듣고 있다. 내 생각도 그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빅리그 팀과의 스페셜 게임이 쇼케이스처럼 여겨지는 점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져주는 건 감사할 일이지만 경기를 뛸 때는 그런 점을 의식하진 않을 것 같다. 국제대회에서도 그저 팀 승리와 내 임무를 수행하는 것만 신경 썼다"라고 했다. 김혜성은 현재 자신의 위치를 잘 알고 있다. 타율과 안타 부문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정상급 콘택트 능력을 증명한 2023시즌을 돌아보며 "성적도 괜찮았고, AG와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을 나가며 경험도 많이 쌓았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아직 정상급 선수가 아니다. 더 열심히 해서 톱클래스로 인정받고 내 꿈(MLB 진출)에 도전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하성은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에서 "이정후 다음으로 MLB에서 뛸 수 있는 선수는 김혜성"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김하성과 김혜성은 키움 소속으로 김하성과 4년(2017~2020) 동안 함께 뛰며 키스톤 콤비(유격수와 2루수)를 이룬 사이다. KBO리그에서 호흡할 때부터 김하성은 김혜성에게 귀감을 줬다. 김혜성이 웨이트 트레이닝에 매진하게 된 계기도 김하성을 지켜보며 자극을 받았기 때문이다. 김혜성은 "오래전부터 내 롤모델은 (김)하성이 형이었다. 그런 형이 내가 MLB에 갈 수 있다고 해줬으니, 열심히 해서 (김하성의) 말을 지켜야 하지 않겠나. 형과 다시 함께 야구를 해보고 싶다"라며 웃었다. 같은 팀이 아니더라도, 같은 무대에 서겠다는 의지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29 11:20
메이저리그

이제 진짜 보라스의 시간...류현진, 2024시즌도 '알동' 소속으로 뛸까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이 다시 '알동(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뛰게 될까. 사흘 사이에 행선지 후보 2팀이 사라졌다. 지난해 말부터 류현진의 메이저리그(MLB) 세 번째 소속팀 후보로 가장 많이 거론된 팀은 뉴욕 메츠다. 2023시즌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리그 대표 투수이자 팀 내 최고 연봉(4333만 달러)을 받던 맥스 슈어저와 저스틴 벌렌더를 트레이드하며 선발진 높이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영입한 루이스 세베리노와 아드리안 하우저도 정상급 투수로 보기 어렵다. 현 시점 1선발은 일본인 투수 센다 코다이로 보인다. 경험 많은 투수의 합류가 필요했다. 억만장자 구단주(스티브 코헨)의 자금력으로 광폭 행보를 보였던 예년과 달리 효율적인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점도 류현진의 '뉴욕행' 가능성을 높이는 것 같았다. 메츠는 8일(한국시간) 류현진보다 5살 어린 좌완 투수 션 마네아를 영입했다. 기간 2년, 총액은 2800만 달러다. 2016시즌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데뷔해 2017 ·2018시즌 연속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고 전성기를 보냈지만, 2023시즌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17과 3분의 2이닝만 소화한 투수다. 불과 이틀 전까지 류현진의 메츠행 가능성을 점쳤던 매체 '뉴욕 포스트'는 마네아와 메츠의 계약 뒤 "메츠가 선발 로테이션에 투수를 추가할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여전히 류현진이 레이더에 남아 있는 지는 불투명하다"라고 했다. 원래 메츠는 5선발은 채우고 있었다. 뎁스 강화 차원에서 1억 달러 미만, 연봉 1000~1500만 달러 수준 투수를 원했다. 추가 영입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매체의 전망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류현진이 필요한 팀으로 보였다. 로건 웹이라는 에이스가 있지만, 류현진과 한 때 경쟁했던 로스 스트리플링이 2~3선발에 자리할 만큼 뎁스가 두꺼운 팀은 아니었다. 카일 해리슨이라는 좌완 투수가 있지만, 지난해 9월 확장 엔트리가 적용 직전 데뷔한 유망주였다. 'KBO리그 아이콘' 이정후를 영입한 샌프란시스코가 한국인 투·타 대표 선수를 모두 보유해 한국 내 브랜드 파워를 키우고 부수적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추구하는 시나리오도 쓰일 수 있었다. 그런 샌프란시스코도 좌완 투수를 보강했다. 팀 야수진 최고 연봉 선수였던 미치 해니거와 4·5선발급 투수 앤서니 데스클리파니를 시애틀 매리너스에 내주고 2021시즌 아메리칸리그에서 사이영상을 받은 로비 레이 영입했다. 레이는 류현진보다 4살 어리다. 최근 며칠 사이 류현진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으로 거론된 팀은 메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그리고 보스턴 레드삭스였다. 일단 메츠는 후보에서 빠졌다. 볼티모어는 팀 내 최고 유망주 그레이슨 로드리게스가 2023시즌 데뷔했고, 카일 브라디시와 딘 크라머가 각각 12승과 13승을 올리며 확실한 1~3선발을 구축했다. 여기에 몇 시즌 전까지 1선발이었던 존 민스가 한 자리를 맡고 타일러 웰스와 콜 어빈이 자리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가장 나이가 많은 민스가 1993년생일 만큼 볼티모어 선발진은 젊다. 그런 이유로 경험이 많은 류현진을 영입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게 현지 매체의 시선이다. 2023시즌 볼티모어에서 뛴 1987년생 카일 깁슨이 딱 그런 역할을 했다. 그는 2023 정규시즌 15승을 거둔 뒤 지난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1+1년 계약했다. 보스턴은 이미 지난달 30일 2년 총액 3850만 달러(500억원)에 1선발급 우완 루카스 지올리토를 영입한 바 있다. 크리스 세일이 떠난 뒤 시카고 화이트삭스 원투 펀치 한 축을 맡았던 투수로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LA 에인전스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거쳐 보스턴으로 향했다. 보스턴은 3년 차 투수 브라이언 벨로가 2선발로 여겨질 만큼 전력이 약하다. 닉 피베타, 태너 하욱은 4·5선발급이다. 2023 정규시즌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4.68로 리그 22위였다. 이 선발진에 왼손 투수가 없다는 점도 류현진과 궁합이 맞다. 선발진 전력만 두고 보면,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이 FA 시장으로 나간 샌디에이고도 보스턴과 비슷한 상황이다. 다르빗슈 유는 MLB에서 잔뼈가 굵은 투수지만, 류현진보다 1살 많은 노장이다. MLB닷컴은 8일, 대어급 FA에 가려 저평가 하지 말아야 할 선수 6명을 전했다. 1988년생 내야수 브랜든 벨트와 외야수 토미 팸과 지명타자 J.D 마르티네스 그리고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에 이어 1991년생 투수 마커스 스트로먼과 1992년생 외야수 호르헤 솔레어를 차례로 열거했다. 벨트와 마르티네스 그리고 채프먼은 이름값에선 류현진에게 밀리지 않는 선수. 스트로먼은 스넬과 함께 대어 FA로 평가 받는다. 이 명단에 류현진이 거론되지 않은 점에서 현재 시장의 기류를 엿볼 수 있기도 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8 16:22
메이저리그

[IS 이슈] SF 레전드까지 소환한 이정후 계약...버스터 포지가 1억6700만 달러

버스터 포지(은퇴)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역사를 대표하는 포수다. 21세기, 구단이 해낸 월드시리즈 우승 3번(2010·2012·2014) 모두 그가 안방을 지켰다. 2012시즌에는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포지는 2013년 3월, 샌프란시스코와 기간 9년·총액 1억6700만 달러에 연장 계약했다. 이는 당시 기준으로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역대 최고 계약이었다. 당시 기준으로 2번이나 MLB 정상을 이끈 주전 포수. 9년 동행은 당연해 보였다. 샌프란시스코는 6개월 뒤 팀 대표 타자였던 헌터 펜스와 기간 5년·총액 90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선수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기 전에 합의했다. 반면 이듬해 3월에는 역시 '짝수 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던 내야수 파블로 산도발과 결별했다. 당시 스포츠 전문 매체 CBS 스포츠는 "산도발이 최고 9000만 달러 계약을 원했고, 샌프란시스코는 응하지 않았다. 여전히 구단 최고 계약 기록은 포지가 갖고 있다. 13일(한국시간) KBO리그의 25살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의 1억 달러 계약 계보를 이었다. 미국 스포츠 소식통과 매체들을 통해 알려진 이정후의 계약은 1억1300만 달러(1438억원)이다. 샌프란시스코가 투자에 인색한 구단이었던 건 아니다. 2006년, 좌완 선발 투수 배리 지토와 계약하며 당시 기준으로 역대 투수 최고 몸값인 1억 2600만 달러를 안긴 전력이 있다. 메디컬 테스트 결과로 최종 결렬됐지만, 당장 지난해 12월에는 내야 FA 최대어였던 카를로스 코레아와 3억 5000만 달러(13년 기준)에 1차 합의한 바 있다. 그런 점을 고려해도 1억 달러가 넘는 계약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사에 흔하지 않았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도 놀라운 대우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선수단에서 총액 기준으로 최고 계약을 한 선수는 9000만 달러(5년 기준)에 사인한 에이스 로건 웹이다. 이정후는 총액 기준으로는 단번에 샌프란시스코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이정후는 MLB 경력이 없는 선수다. 2019년 2월 기준으로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최고 계약은 3억 달러(10년 기준)였다. 정상급 3루수 매니 마차도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사이 계약이다. 이후 다년 계약 성사가 잦아졌고, 현역 최고 타자인 마이크 트라웃이 4억 2650만 달러(12년 기준)에 원소속팀 LA 에인절스와 연장 계약하며 다시 기록을 깼다. 그리고 불과 사흘 전, 투·타 겸업 아이콘 오타니 쇼헤이가 무려 7억 달러(10년 기준)에 사인하며 북미 스포츠를 넘어 세계 프로 스포츠 단일 계약 최고를 찍었다. 이런 계약을 기준으로 삼으면, 이정후의 계약이 커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의 장기 계약 목로를 돌아보면, 이정후가 얼마나 큰 기대를 받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14 06:50
프로야구

폼이 진짜 바뀐 건가? 시험대에 선 타격 천재

이제 ‘폼’이 아니라 ‘감’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 중심타자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가 진짜 사냥에 나선다.이정후는 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대표팀과 오릭스 버펄로스 공식 첫 평가전에서 3번 타자로 출전, 3회와 9회 안타를 때려냈다. 특유의 날카로운 타구는 나오지 않았지만, 한국 라인업에서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때렸다.경기 후 이정후는 바뀐 타격폼을 몇% 정도 완성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이제 (9일 호주전을 시작으로) 실전에 들어왔기 때문에 폼을 신경 쓰지 않겠다. 삼진당하지 않고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쩌면 당연한 대답이다. 중요한 경기가 불과 사흘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폼을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좋은 자세보다 좋은 타구를 만드는 게 중요한 시점이다. 이정후는 지난해 142경기에서 타율 0.349(553타수 193안타) 23홈런을 기록하는 등 타격 5관왕(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안타)에 올랐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도 그의 몫이었다. 그런 그가 깜짝 선언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타격 폼을 바꾸겠다며 지난 1월 초 일찌감치 미국으로 떠난 것이다.타격의 최정점에서 그가 모험을 선택한 이유는 명확하다. 올 시즌 뒤 메이저리그(MLB) 진출하려는 이정후는 시속 150~160㎞의 강속구를 때려내고 싶어 한다. 그러기 위해 더 간결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이 과정에서 선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조언도 도움이 됐다.이정후는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 톱 포지션(배트를 잡은 두 손의 위치)을 낮췄다. 또한 하체 이동도 줄였다. 오픈 스탠스에서 이동발(좌타자의 오른발)을 당겼다가 앞으로 내딛는, 특유의 동작을 최소화했다. 지난달 미국에서 치른 평가전에서 그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당시 이정후는 “실전 감각이 부족하다. (새 폼으로)공을 맞히지도 못한다. (다른 선수들이 아닌) 내가 걱정”이라며 “한 번도 안 해봤던 자세다. 당연히 쉽게 적응하기 어렵다. 그래도 (수정을 반복하면서) 가장 편안한 폼을 찾았다”고 전했다.폼 변화에는 적어도 수개월이 걸린다. 캠프에서 완성했다고 해도 시범경기를 치러야 어느 정도 답이 나온다. 그러나 이정후 앞에 WBC가 기다리고 있다. 자신의 새 폼을 가장 큰 무대에서 큰 선수들을 상대로 시험하게 됐다. 폼 변화에 집중하다가 자칫 원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6일 평가전 멀티 히트로 그런 우려를 어느 정도 잠재웠다.이날 경기에 앞서 훈련에서 이정후는 최대한 간결한 자세로 타격하려 했다. 실전에서도 상하체 움직임이 작아진 것 같았으나, 미국 캠프에서 보여준 것만큼은 아니었다. 어쩌면 그 중간 단계가 이정후가 찾았다는 ‘편안한 폼’일지 모른다.이정후의 인터뷰와 타격을 ‘훈련 모드’에서 ‘실전 모드’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폼에 신경 쓰지 않겠다”는 그의 말에는 강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자신의 총이 아닌 목표물에 집중하겠다는 킬러 본능이 번뜩였다.오사카=김식 기자 2023.03.0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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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릭스 2군에 패...곤란한 질문에 이정후 이강철의 대답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이 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첫 공식 평가전에서 오릭스를 상대로 2-4로 졌다. 경기 내내 0-4로 끌려가다가 9회 초 2점을 만회했다. 오릭스가 주전 선수들을 거의 뺀 상황이었다. 대회 첫 경기(9일 호주전)를 불과 사흘 앞둔 상황에서 썩 좋지 않은 결과였다. 수비 실책도 3개나 나왔다. 게다가 8회 등판한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어깨 통증을 호소하더니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투구 수가 불과 12개였다. 경기 내용이 썩 좋지 않았으나 한국 대표팀은 의연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오늘 타자들이 상대의 빠른 공도 보고 변화구에도 대응했다. 타격 컨디션이 좋아질 거로 본다. 투수들도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오늘 좋은 경기를 봤다. 1점도 못 내고 지는 것보다 마지막에 2점을 따라갔으니 다음 경기에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우석의 상태에 대해 이강철 감독은 "목에 담 증세가 있다고 한다. 오늘 저녁에 상태를 봐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가 6회 교체 출전한 3루수 최정에 대해서는 "컨디션이 안 좋았다가 회복한 상태다. 무리 시키지 않으려고 선발에서 뺀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기자회견에 동석한 김하성도 "중요한 건 시작 경기(호주전)다. 1차전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내일(7일 한신 타이거스전)은 더 좋아질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정후도 "내일 평가전이 실전 첫 경기라고 생각하겠다"고 전했다.한국 대표팀의 차분한 대응에 일본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이강철 감독에게 한 일본 기자가 "오늘 오릭스 2군급 선수들을 상대로 졌는데 소감이 어떤가"라고 다소 도발적으로 질문했다. 그러자 이 감독은 "2군팀이라도 투수 하나(선발 구로키 유타)가 잘 던지면 지는 게 야구다. 서로 모르는 상태에서는 그럴 수 있다. 변명하는 게 아니라 서로 알게 되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차분하게 답했다.다른 기자는 김하성과 이정후에게 "(10일) 일본전에서 가장 상대하고 싶은 선수는 누구인가"라고 물었다. 김하성은 "일본전보다 호주전이 더 중요하다. 누가 나와도 자신 있게 경기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정후도 "일본전도 중요하지만, 호주전을 잘 치르고 생각하겠다"고 모범답안을 내놨다. 오사카=김식 기자 2023.03.0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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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MVP와 퍼펙트 피처 맞대결...2023 WBC '꿈의 대결 베스트12'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요 매치업과 라이벌 관계가 주목받고 있다. MLB닷컴은 2023시즌이 끝나면 빅리그 입성이 유력한 KBO리그 대표 선수 이정후를 연일 언급하고 있다. 한일전이라는 특수성까지 주목했다. WBC뿐 아니라 올림픽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양국 야구의 자존심 대결은 항상 빅매치로 평가받았다. MLB닷컴은 주목할 만한 대결 12개를 언급하며, 이정후와 일본 야구 주축 투수 사사키 로키의 투·타 대결 성사를 꼽았다. MLB닷컴은 "이정후와 사사키 모두 국제적인 스타이자 예비 빅리거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2023)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뽑혔고, 2023시즌이 끝나면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로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할 것이다. 사사키는 지난해 퍼퍽트 게임을 해낸 투수다. 최고 구속이 시속 164㎞/h에 이른다"고도 소개했다. 이정후는 최근 2시즌 연속 일본 리그 사와무라상(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상)을 받은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향한 경쟁심을 드러낸 바 있다. 사사키와는 아직 대결하지 않았다. 일본과 한국은 이번 WBC 1라운드 2차전(10일)에 만난다. 하지만 이 경기 일본의 선발 투수는 빅리거 다르빗슈 유가 유력하다. 사사키는 체코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MLB닷컴은 실제 맞대결 성사 여부보다 주축 선수를 소개하는 차원에서 한일 투·타 대표 선수를 소개한 것 같다. MLB닷컴은 이밖에 LA 에인절스 팀 동료인 마이클 트라웃(미국)과 오타니 쇼헤이(일본)의 맞대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18시즌 동안 호흡을 맞춘 야디에르 몰리나 푸레르토리코 감독과 미국 대표팀 투수 아담 웨인라이트가 그라운드 안팎에서 만날 가능성도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3.03.0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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